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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먼저 만나보는 '한-중 기술교류 컨퍼런스 2014'
양국 기술교류, 정보 공유의 장 승화 기대
우리나라와 중국 간 전력산업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전력기술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와 중국전력기업연합회(이사장 LiuZhenya)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 시안에서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4(KOREA-CHINA Conference of Power Technology 2014)’를 개최한다.
대한전기협회와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 China Electricity Council)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서울대학교, 효성, 현대중공업 등 우리나라 참관단과 중국전력기업연합회를 필두로 한 중국 측 대표단 등 총 100여 명이 한 데 모여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양국 전력산업 현황과 미래 계획, 협력분야, 환경보호, 안전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기술현황과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4’를 미리 만나본다.
◇양국 전력산업 현황 살핀다
이번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4’는 양 국 협회 간 간담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 자리에선 양국 전력산업계의 현안과 해법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우리나라와 중국이 각각 준비한 10여 건의 주제발표와 질의응답·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전력산업 현황 및 발전계획 개요(왕 지쑤엔(Wang zhixuan) 중국전력기업연합회 비서장) ▲한국 전력산업 현황 및 미래 계획(김병숙 한국전력 본부장) ▲화력발전소 환경보호 규제와 대책(판리(Panli)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전력연구원 원장) ▲화력발전소 CO2 포집 및 활용(CCUS) 기술(엄태형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중국 전력기술 표준체계, 표준현황 및 계획(쑤 송린(Xu songlin) 중국전력기업연합회 표준화관리센터 센터장) ▲한국 전기설비 기준체계 및 국제화 개편(정현교 서울대학교 교수) 등 다채로운 주제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와 중국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만찬 시간도 준비돼 있다. 협회는 만찬을 통해 양 국 간 우호적 교류 및 파트너십을 구축, 인적네트워크를 넓혀가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전력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해보기 위한 산업시찰 시간도 마련돼 있다. 참관객들은 중국 내 750㎸급 지능형변전소 등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해 2회, 실질적협력 구축 예정
이번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4’는 지난해에 제주도 오션스위트호텔 일원에서 진행됐던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3’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 국 간 전력산업 분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전기협회와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 2007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 대화 채널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상호 간 신뢰를 다져온 양 기관은 2012년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공동개최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열을 올렸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기술 및 정책’을 주제로 열렸던 지난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3’에는 우리나라 전력산업계 관계자들과 중국 측 참가자 등 140여 명이 방문,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올해 컨퍼런스에 앞서 대한전기협회와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 1월 한-중 전력기술 교류협력 추진위원회 실무자 회의를 개최, 행사 추진계획과 논의 주제, 세부 내용 등을 조율했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는 한전과 전기안전공사 등 국내 전력산업계 11개 유관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전문가 수준의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를 발판삼아 우리나라와 중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조금씩 확대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컨퍼런스는 양 국 전력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현재 부각되고 있는 이슈들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국 전력산업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등 폭넓은 기술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뷰) 김한수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이번 ‘한-중 전력기술 컨퍼런스 2014(KOREA-CHINA Conference of Power Technology 2014)’를 준비해 온 김한수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우리나라와 중국 간 협력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으로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중국이지만 현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우리나라 참관단이 많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도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며 컨퍼런스를 진행하다 보니 양 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중국 측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큰 줄기에서 합의를 했다 해도 세부 논의에 들어가면 양 국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경우도 생기고요. 하지만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중국의 정보들을 찾아내 우리 전력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양 국 컨퍼런스 추진위윈회의 수 차례 논의 끝에 컨퍼런스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틀에 맞춰 우리나라와 중국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들이 무엇인지 찾는 데 고민을 거듭해 왔다고 김 처장은 토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중국 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정보와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는 설명도 더했다.
“한 시간 동안의 발표에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면 그 컨퍼런스는 시간낭비죠. 올해에도 우리나라 참관객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주제와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에 제주에서 진행됐던 행사에서는 중국 참관객들이 제주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을 돌아보며 많은 영감과 힌트를 얻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전력시장과 사업진출 가능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끝으로 김 처장은 앞으로 컨퍼런스를 더욱 발전시켜 동북아 전력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소재들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주제와 행사 내용 면에서 한층 성장하는 컨퍼런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들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어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업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테마들로 행사를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업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출처 : 전기신문, 6월 9일>